친해하는 일만여 군민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오창근 울릉군수님을 비롯한 군단위 기관장님, 그리고 지역 언론인 여러분과 함께 군민의 축복 속에서 기념식을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오늘 무더위가 시작되는 초하의 계절에 역사적인 제4대 울릉군의회 개원을 경축하고자 위해 이렇게 모였습니다. 어제까지 태풍 래습으로 많은 걱정을 하였으나 다행히도 우리지역에 아무런 피해도 없이 지나가 홀가분한 마음으로 개원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자리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우리의 지방의회가 출산의 고통과 변환기적 아픔을 극복하고 온 군민의 관심과 기대 속에 더 큰 발전과 더 높은 이상을 실현해 가기 위해 좀 더 성숙된 모습으로 민주주의의 새 장을 열어가고자 하는 자리입니다.
우리 울릉군의회는 주민의 대의기관으로서 다양하게 분출되는 군민의 욕구와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군정에 반영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민의의 전당으로 자리 매김 하여 왔으며, 또한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을 다짐합니다.
지난 91년 우리 지방의회가 30여년만에 부활하여 민주주의의 생명이 척박한 땅위에서 그 역사적 첫발을 내디딘 후 그 짧지 않은 11년이란 세월 속에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부디쳐 경험하고, 공부하고, 배워서 이제는 완전한 지방자치 정착을 이루어 왔다고 여겨집니다. 앞으로 우리의회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제 지방자치의 융성발전이라는 또 다른 역사를 창조하겠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섰습니다.
본인은 이러한 역사적인 시기에 제4대 울릉군의회 의장으로서 이 자리에 서게된 것을 크나큰 영광이기에 앞서 막중한 사명감에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그러나, 존경하는 의원여러분과 어려움도 괴로움도 함께 헤쳐나가게 됨을 매우 다행스럽게 여기며 우리를 군민의 대변자로 이곳에 보내주신 군민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의원 여러분!
지난 7월 2일은 온 군민의 축복과 기대 속에 역사적인 제3기 민선단체장시대가 막을 올렸습니다. 이제 명실상부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틀을 잡은지 7년, 처음의 막막함도 아쉬움도 어려움도 모두 이겨내고 달리는 쌍두마차와 같이 의회와 집행부가 서로 협조하고 격려하고 경쟁하면서 완벽한 지방자치의 꽃을 피워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성격과 기능상의 차이 때문에 언제나 협조지원의 밀월관계만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갈등을 빚으면서 강한 견제와 감시감독이 필요한 때도 있을 것이나, 언제나 우리는 울릉이라는 대가족의 발전과 복리 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에 부합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관점과 견해, 우선 순위의 차이로 항상 의견이 일치하지도 않습니다. 내 지역만을 위한 지역이기주의의 좁은 시야를 탈피하여 내 이웃과 함께 하는 공동체적 시야로 한차원 높여야 하겠습니다. 울릉의 발전과 성장은 어느 특정지역만의 발전이나 어느 특정계층만의 성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발전에는 균형이, 배분에는 공평이 따라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제4대 울릉군의회 개원을 계기로 다시 한번 지방자치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21세기 새울릉 건설에 다함께 매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 군의회 의원 7명은 그동안의 선배의원 및 동료의원들이 닦아 놓은 바탕아래, 나름대로의 소신과 경험을 되살려 군민이 참여하는 열린의정, 현장을 발로 뛰는 밀착의정, 공부하고 연구하는 전문의정, 견제와 균형이 살아있는 민주의정이 되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친애하는 군민여러분!
앞으로 우리군은 추진해 가야할 각종 현안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관광개발의 촉진과 관광소득의 확충, 항공기 취항, 완전한 일주도로 완공, 항만개발, 기타 지역단위 각종 개발사업 및 사회복지시설의 증대 등 너무나 많은 할 일과 어려운 문제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IMF를 졸업했다고는 하나 아직도 국가적인 경제가 원만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난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우리 국민이 보여준 응원열기와 단합된 모습, 선진국에서도 볼 수 없었던 질서수준은 모든 어려운 난관을 충분히 극복하고도 남을 저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군민여러분!
우리 의회는 항상 열려 있으며, 언제나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큰 일, 작은 일, 어려운 일, 기쁜 일, 모두 머리를 맞대고 같이 의논하고, 같이 걱정하고, 같이 손잡고 해결해 나갑시다. 조그마한 일이라도 우리 의회를 믿고 격려와 성원을 보내 주실 때 우리는 용기와 힘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언제나 겸손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저희 의원들이 의정에 임할 수 있도록 질책도 해주시고 용기도 주실 것을 바랍니다. 끝으로 오늘 개원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하신 기관장님, 그리고 내빈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군민여러분의 앞날에 항상 영광과 행복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