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일 의원입니다. 지사님께 보내는 건의문을 본 의원이 낭독하겠습니다.
건 의 문
존경하는 이의근 지사님!
성하의 삼복더위에 도정업무에 전념하시는 지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1만여 군민의 대표기관인 울릉군의회는 2001년 정례회시 상반기 업무추진실적을 본회의장에서 2001년 7월20일부터 7월23일까지 보고 받으면서 울릉군수 권한대행 윤말영 부군수에게 이번 울릉군 인사파동과 관련한 각종 인터넷과 매스컴의 보도, 그리고 인사부당성이 사회여론화 된 문제점에 대하여 집중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연대를 주먹으로 내려치면서 불순한 언어와 과격한 행동등 경거망동한 태도를 취한 것은 공직자로써의 상식이하라 생각되며 본 의회에서는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현재 본 군은 산적한 업무와 주민의 기대욕구가 분출하는 이때에 지사님께서 일방적인 부군수 인사발령에 대하여 울릉군민과 울릉군의회는 대단히 격분하고 있으며 다시금 소외감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지사님의 해명이 될 것이며, 울릉 부군수를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 줌으로서 사태를 마무리 지으려는 지사님의 의도는 이번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 줄 믿습니다. 이완된 민심, 땅에 떨어져 버린 300여 공직자들의 명예회복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되며, 윤말영 부군수가 다른 곳으로 이동되더라도 우리 의회의 출석요구가 있을 때에는 언제든지 출석이 되어야 한다고 사료되며, 인사파동이 해결될때까지 그 책임은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울릉군에 발령 받으면서부터 군정업무의 원활한 추진과 군민 각계각층의 의견수렴은 뒷전에 두고 일부 사석 또는 공식모임에서 울릉군 인사는 이렇게 하겠다고 실언을 서슴치 않았으며, 대다수의 의원들도 수차례 상당한 물의가 예측되는 부당한 점을 만류하였던 사항을 무시하고 안하무인격으로 밀어 부친 것은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었음을 첨언합니다.
이는 공직내부는 물론 일반 사회와 언론에서도 강한 질타와 여론이 비등하였음을 알려드리며, 군수가 유고된 상태에서 울릉군의 행정을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보내셨지만 본시 발령 때부터 우려하였던 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울릉 부군수가 결국은 울릉 공직내부는 물론 일반 주민들에까지도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정례회 기간중에 꼭 인사발령을 하여야만 되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으며 이는 우리 의회를 무시한 일이라 밖에 여길수 없으며 이의근 지사님이 단행한 이번일에 대해서 원망스러운 마음을 금할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지사님!
지사님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울릉군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볼 때 열악한 부분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러나 국토의 최동단을 지키는 영토의 보루로서 끈끈한 정과 자부심을 가지고 국․도정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봅니다.
지금 울릉군은 동해안의 이상조류 현상으로 오징어 조업이 극히 부진한 가운데 난개발문제 등으로 건설경기마저 활기를 찾지 못하여 지역경제가 침체일로에 있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새로 부임하는 부군수가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군정을 잘 이끌어 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며 실의에 찬 민심을 추스리고 이완된 공직내부를 활기차게 이끌어 갈 수 있는 특단의 대안이 있어야 될 줄 압니다.
이의근 지사님!
우리 1만여 군민과 울릉군의회는 이러한 인사파동에 대하여 경종을 울리고 앞으로의 이러한 일이 절대 발생되지 않도록 건의하오니 적의 조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01. 7. 23.
울릉군의회 의원 일동